복잡하고 끔찍했던 역사를 가진 프놈펜이지만 한 번쯤 꼭 가볼 만한 곳이에요.시내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수십 년간 이어진 혼돈의 역사를 뒤로하고 천천히 되살아나고 있는 프놈펜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답니다. 캄보디아 왕국의 수도였던 프놈펜은 나중에 프랑스 식민지 관리를 위한 본부 역할도 했다고 해요. 1975년 크메르 루즈가 장악하면서 수년 간 끔찍하고 야만적인 지배에 시달리다가 1979년 베트남에 정권이 넘어가게 되었지요.
오늘날에는 캄보디아의 경제 및 정치 수도로서, 아름다운 사원들과 참혹한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여러 박물관들이 자리하고 있지요. 분주한 노천 시장과 복잡한 교통의 도로, 긴 역사의 다양한 시대를 보여주는 건물 등을 보실 수 있는데요, 왓 프놈 사원은 이 도시 이름의 기원이 된 사원이랍니다. 왕궁과 실버 파고다에 가시면 보다 인상적인 건축물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꼼꼼하게 관리되고 있는 여러 정원 안을 산책하면서 금불상과 크리스탈 불상도 구경하고 은으로 된 바닥도 걸어보세요.
왓 사라완이나 왓우날롬 등의 다른 고대 사원도 둘러보시고요. 현지의 역사를 배우기에 좋은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에 가시면 앙코르 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유물과 동상 등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캄보디아의 참혹했던 근대 역사에 관심이 있으시면 뚜얼슬렝 대량학살 박물관에 꼭 가보세요. 안에는 폴포트 정권이 학교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그 악명 높은 S-21 감옥이 있고 움직이는 전시물과 남아 있는 비좁은 감방 등을 보실 수 있어요.
조금 더 멀리 나가 초응억 킬링 필드로 가시면 더욱 자세한 내용을 배우실 수 있는데요, 살해된 수감자들이 묻힌 여러 구덩이도 있고 희생자들의 유골을 모아놓은 사리탑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도시로 돌아오면 아르데코 양식의 센트럴 마켓에도 가보세요. 의류와 보석부터 꽃까지 온갖 물건들을 보실 수 있어요. 저녁에 기분 좋은 산책을 즐기시려면 시소왓 부두가 좋아요. 이곳에는 좋은 식당과 예쁜 카페도 많고 몇몇 바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