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오산 사원은 근처의 더 큰 프람바난 사원에 가려져 간과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규모는 더 작을지 몰라도 매우 아름답고 흥미로운 곳이에요. 또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서 좋죠. 불교와 힌두교의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이 화려한 사원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건축 배경에 얽힌 낭만적인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프람바난과 마찬가지로 플라오산 사원은 9세기에 힌두교 군주인 라카이 피카탄이 건설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라카이 피카탄 왕의 부인인 스리 카훌루난 여왕은 불교 신자였어요. 전설에 따르면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이 사원은 이들의 결합을 상징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바로 그래서 이 사원에는 두 종교 모두에서 가져온 특징들이 포함되어 있죠.
이 사원에서는 프람바난 사원 지역의 다른 모든 종교적 유적지에 걸어서 가실 수 있어요. 사원에 가까이 갈수록 이 인상적인 건축물 주변에 펼쳐진 논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입구를 지키는 수호신 동상의 표정은 다소 퉁명스런 표정이에요. 이 동상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가면 온갖 크기의 아름답고 정교한 석조 장식들을 보시게 될 거예요.
이곳의 건축물을 장식하고 있는 조각과 양각 세공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런 다음 본채 건물로 이동하여 외부 장식과 여러 뾰족한 모양으로 꾸며진 지붕도 감상하시고요.
이 건물은 오랜 세월로 인해 내부의 많은 장식이 손실되었지만, 여전히 볼거리는 많답니다. 중앙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고 벽에는 등을 놓을 수 있도록 틈새 공간을 만들어 놓았죠. 수백 년 전 촛불이 켜진 이 사원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플라오산 사원에는 입장료가 없지만 유지 관리를 위한 기부금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적 유적지를 방문할 때는 복장에 신경을 쓰셔야 하는데요, 이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사원을 방문하실 때는 욕야카르타에서 택시로 갈 수 있는 18km 거리의 프람바난 사원 지역도 함께 구경하시면 가장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