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말피의 성직자와 귀족들이 폰토네를 휴양지로 선택했는데 이 예쁜 마을은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교회, 종탑, 오래된 건물은 수백 년 전과 다름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요.
폰토네의 삶은 천천히 흐른답니다. 아침에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주요 광장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세요. 현지 주민들은 광장 카페에서 페이스트리와 에스프레소를 즐기며 몇 시간이고 수다를 떤답니다.
이동할 준비가 되면 광장을 건너 세례요한 교회로 가세요. 12세기에 지어진 이 교회는 아니엘로 이아니첼리의 유명한 16세기 작품 예수의 할례를 비롯하여 바로크 그림으로 유명하답니다. 1346년에 건축된 필립 스피나 왕의 무덤과 세례요한의 일생을 그린 목판 제단화를 감상해 보세요.
도보로 마을의 다른 데도 돌아보세요. 산 필리포 네리 교회도 가볼 만한 곳이에요. 10세기에 지어진 이 교회에는 바로크 그림과 14세기 스크토 십자가상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예배당 바닥을 보면 마졸리카 타일의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을 수 없죠. 산타마리아 델 카르미네 교회는 18세기에 내부를 보수하기는 했지만 무려 중세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랍니다.
표지판의 방향을 잘 보고 토레 델로 지로로 가세요. 14~15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감시탑은 마을에서 도보로 금방 도착할 수 있으며 그에 얽힌 슬픈 이야기로 유명하답니다. 말피 공작 부인 또는 아라곤의 지오바나로 불리던 여인이 첫 번째 남편이 사망한 후 재혼을 했다는 이유로 자식들과 함께 이곳에 죽을 때까지 갇혔습니다.
폰토네는 아말피의 높은 산맥에 위치하고 있어요. 두 마을을 잇는 수백 개의 돌계단을 오르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해 보세요. 숨이 멎는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알게 될 거예요. 걷는 게 귀찮다면 자동차나 버스를 이용하세요. 폰토네는 아말피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5킬로미터(3마일) 거리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