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는 전도본부(미션)를 중심으로 세워진 도시입니다. 1700년대 스페인 사람들이 고국의 도시와 비슷하게 만들었죠. 작은 경계를 이룬 공동체 안에 농지, 교회, 장인들의 작업장과 생활 공간이 있습니다. 담장 안에 마련된 이들 공동체는 1800년대에 폐쇄되었지만 그 중 네 곳을 보존하여 방문객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샌안토니오 미션즈 국립공원입니다. 공원은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미션 콘셉시온부터 시작해 샌안토니오강에 점점이 흩어져 있습니다. 자동차, 자전거로 돌아보아도 좋고 걸어 다녀도 좋습니다.
미션 콘셉시온, 미션 산호세, 미션 산후안과 미션 에스파다 등 네 곳의 요새가 있어 차를 운전해서 다니면 찾기 쉽습니다. 또 다른 선택권은 미션 하이크와 바이크 트레일입니다. 강 양쪽 기슭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아름다운 트레일이 13km나 이어지며 옛 주택가와 공원 부지를 통과하여 지나갑니다. 이 트레일은 대부분 평지라서 어린 아이들이라도 쉽게 하이킹에 도전할 수 있으며, 이곳의 자연 풍경과 역사적인 명소를 둘러보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전도본부를 이루는 웅장한 건물에는 경탄이 절로 나오는 아치, 조각 장식과 다채로운 프레스코화, 그리고 종탑 등이 있습니다. 주변의 비옥한 농지에서 샌안토니오라는 도시가 아름답게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농산물을 제공해 주었답니다.
미션 콘셉시온의 아름다운 교회가 가장 잘 보존된 건물입니다. 아직도 벽과 천장을 처음 장식했던 그림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산호세는 그 중 가장 융성했던 전도본부입니다. 한때 이곳에는 300명이나 되는 주민이 살았고, 당시의 곡물 저장고와 제분소를 복원해 두었습니다. 관광객 안내 센터도 이곳에 있습니다. 미션 산후안에 있는 예배당과 종탑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션 에스파다의 아세콰(관개용 수로)는 아직도 수로와 댐으로서 부분적으로 제 역할을 합니다.
18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일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네 곳 중 하나를 택해 가이드가 딸린 무료 투어 상품을 이용하세요. 투어는 매일 운영되며 대략 45분에서 한 시간 가량 걸립니다. 영화 상영 시간도 있고, 자그마한 박물관도 있으며 교회 예배도 정기적으로 일정이 잡혀 있으니 이 유서 깊은 공원에 들른다면 꼭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