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폴 예배당은 조지 왕조 양식의 역사적인 18세기 교회 건물로,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예배를 드렸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1766년에 완공된 거대한 건물은 맨해튼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하며 9.11 헌정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죠. 조용한 예배당 좌석에 앉아 거리 맞은편에서 발생한 세계무역센터의 희생자를 추모해 보세요.
복잡한 건축 구조도 살펴보세요. 건물 정면에는 갈색 테두리 장식이 되어 있고 흰색 페디먼트 아래에는 아치형의 창문이 있습니다. 현관에는 4개의 기둥이 지붕을 지탱하고 있죠. 지휘자 기념탑 모형이 포함된 팔각 타워도 구경해 보세요.
큰 정문으로 들어가면 홀이 나옵니다. 평평한 천장과 커트 글라스 장식의 샹들리에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이 앉았던 워싱턴 좌석에 앉아보세요. 그 반대편에는 뉴욕의 첫 번째 주지사 조지 클린턴이 앉았던 좌석이 있습니다. 이 예배당을 방문한 여러 유명인 중에는 영국의 윌리엄 4세와 전 대통령 조지 H. W. 부시도 있죠.
1775년 퀘백 전쟁에서 사망한 리처드 몽고메리 장군의 기념상도 있습니다. 예배당 밖에서 수호성인 세인트 폴의 동상도 구경해 보세요.
세인트 폴 예배당은 1776년 뉴욕 대화재와 2001년 9.11 테러 등의 여러 재난을 겪고서도 굳건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9.11 테러가 있은 후에는 추모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죠. 헌사를 읽으며 트윈타워 붕괴 시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전시품도 둘러보세요.
세인트 폴 예배당은 로어 맨해튼의 남쪽에 위치한 시티홀 파크에서 남서쪽 끝에 있습니다. 세계무역센터, 풀턴 스트리트, 코틀랜드 스트리트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후 조금만 걸으면 바로 예배당이 나와요. 세계무역센터와 리버티 파크, 뉴욕 증권거래소 등 주변 명소도 꼭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