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 구 시가지의 주 도로인 스트라둔을 따라 산책에 나서보세요. 이곳은 플라카(Placa)라고도 불립니다. 이 보행로는 서쪽의 필레 게이트와 동쪽의 플로체 게이트(Ploče Gate)를 이어줄 뿐만 아니라 여러 유적지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길이가 약 300m에 달하는 이 길에는 카페, 레스토랑과 관광용품 상점이 늘어 서 있습니다.
이 길은 원래 두 정착지를 연결하던 늪지 수로였지만 12세기에 도로 조성을 위한 간척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도로의 옛 건물들 역시 1667년의 지진으로 인해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스트라둔을 따라 거닐며 높이와 디자인이 비슷한 여러 바로크식 건물을 구경해 보세요. 건물 외관이 흡사한 이유는 지진이라는 자연 재해와 연이은 대화재 이후의 재건설 기간에 한꺼번에 건축되었기 때문입니다.
스트라둔 동쪽 끝에는 도시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공공 기념물인 올란도 기둥(Orlando’s Column)이 서 있습니다. 15세기에 건축된 이 기둥에는 8세기경 적의 포위를 당하고 있었던 두브로브니크를 해방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올란도라는 중세 기사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오늘날 이 기둥은 도시의 독립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기념물 꼭대기에는 선언문을 공포하던 연단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 기둥보다 더 높이 솟아 있는 31m 높이의 두브로브니크 종탑(City Bell Tower)으로 시선을 돌려 보세요. 원래의 15세기 건물은 지진에서는 살아 남았지만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1929년에 철거되었습니다. 현재 보이는 종탑은 원래 디자인을 토대로 건축되었습니다.
주 도로의 카페에 들러 간식이나 음료를 즐겨보세요. 이곳은 물가가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합니다. 좀 더 저렴한 곳을 이용하고 싶다면 스트라둔에서 갈라지는 골목길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세요.
스트라둔은 구 시가지의 양쪽 주 출입문을 통해서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