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쁜 서울에서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용산공원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요? 원래 크기의 2/3가 인접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부지가 되었음에도 용산공원의 녹지는 여전히 상당한 면적을 자랑합니다. 간식거리를 챙겨 용산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돌아보는 것도 오후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용산공원으로 향하며 이곳의 다채로운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용산공원의 드넓은 부지는 16세기 말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기지로 사용되었으며, 1882년 임오군란 당시에는 청나라군의 주둔지였습니다. 6.25 전쟁 이후에는 주한미군사령부와 골프장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옛 골프장의 조경을 대부분 활용하면서 1992년에 용산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용산공원을 가로지르는 2k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다 보면 공원의 이모저모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용산공원에 터를 잡은 야생 꿩과 비둘기도 눈으로 좇아보세요.
용산공원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멋진 조각들을 만나실 거예요.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이곳에 자리한 작품 모두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여러 예술가의 손에서 탄생했어요. 가장 유명한 작품은 마치 땅에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손 조각입니다.
용산공원에는 재미와 반사요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맨발공원도 있는데요. 신발을 벗고 각양각색의 지압 돌 위를 걸으며 발의 피로를 풀어보세요.
서울 시민이 자주 찾는 용산공원 연못가는 푸른 잔디에 앉아 한가롭게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면 나무 아래 벤치에서 독서를 즐겨보셔도 좋죠.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와 간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자판기도 인근에 있습니다.
용산공원은 1년 내내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택시, 버스, 지하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이촌역 2번 출구로 나와 앞으로 10분간 쭉 걸어가시면 공원이 나옵니다. 용산공원 버스정류장도 공원의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으니 버스를 타고 오셔도 좋아요.차량을 이용해 오시는 경우에는 주차요금이 부과되니 참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