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45m 높이로 솟아 있는 보숙탑은 항저우의 초고층 건물들 사이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탑이죠. 회색의 날렵한 이 탑은 보석산정의 나무들 사이에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보석산정은 서호의 북쪽에 위치하면서 남쪽으로는 화려한 물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보숙이라는 이름은 "숙을 보호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숙은 서기전 987년 오월의 마지막 왕인 전숙을 가리킨답니다. 전숙이 수도인 카이펑으로 여행을 갔을 때, 한동안 돌아오지 않아 그의 한 신하가 보숙탑을 세웠습니다. 전숙의 신하들이 왕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만든 것이죠.
현존하는 6각형의 누각식 탑은 여러 번 개수된 것입니다. 최초의 탑은 9층 높이로 현재 탑보다 2개층이 더 높았습니다. 또한 벽돌과 목재를 병용한 탑이었지만 현재에는 목조 부분은 남아 있지 않고 벽돌로만 된 탑신이 보존되고 있습니다. 처음 지어진 후 여러 번 같은 지역에 재건되었지만 파손되었죠. 가장 마지막으로 보숙탑이 재건된 것은 1933년입니다.
충분한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셔서 서호 지역으로 거닐어 보세요. 다소 험난한 비포장 길을 따라 보석산정에 오르실 수도 있고 언덕 아래의 여러 곳에서부터 이용할 수 있는 시멘트 계단을 오르실 수도 있습니다.
탑 내부에 계단이 있지 않아 오르실 수는 없지만, 탑 아래에서도 충분히 환상적인 전망을 만끽하실 수 있고, 또한 낭만적인 피크닉도 즐기실 수 있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보석산정의 수풀이 무성한 길을 따라 하이킹을 계속해 보세요. 햇빛에 반짝이며, 이 언덕에 보석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유문암 및 응회암 바위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보숙탑에는 휴무일이 없지만 청명하고 맑은 날 탑을 방문하세요. 그래야 오르는 길이 미끄럽지 않으며 더욱 좋은 전망을 감상하실 수도 있답니다. 조명으로 탑에 불이 밝혀지는 밤에 돌아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