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성당을 방문해 진정한 건축학적 걸작이란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다양한 설계 스타일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오죠. 수도원장, 남작, 주교, 귀족들에게 헌정된 기념비도 함께 살펴보세요. 가이드 투어를 통해 브리스톨 성당의 역사를 배우거나 미사에 참여하셔도 좋고 라이브 음악 공연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1140년에 부유한 지주에 의해 설립된 어거스틴 수도원으로 시작한 이 성당은 보수와 확장 공사를 거듭한 끝에 20세기에 지금과 같은 모습에 이르렀죠. 로마네스크, 노르만, 고딕, 고딕 복고조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데요. 아치형 입구가 쌍둥이 탑으로 에워싸여 있고 장미 모양의 창문이 나 있으며 틈새마다 작은 조각상이 자리하고 있어서 성당 밖에서도 고풍스러운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존경받는 건축 사학자인 니콜라우스 페브스너 경이 브리스톨 성당을 '동시대에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에서 지어진 그 어느 건축물보다도 더 뛰어나다'라고 평했어요.
내부로 들어가 성당의 동쪽 끝으로 가 보면 전형적인 교회당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통로와 성가대석, 신도석은 모두 같은 높이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영국 성당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이죠. 고개를 들어 아치형 천장의 섬세한 디테일을 감상해 보세요. 애비 게이트하우스와 챕터 하우스에는 원래 12세기 수도원의 유적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많은 스테인드 글라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성당 실내를 환히 밝혀 주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브리스톨의 활약과 성령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등을 담고 있죠. 그리스도의 황천 강하는 반드시 보아야 할 대표적인 볼거리예요. 이 석판은 몇 점 남지 않은 앵글로 색슨 조각품 중 하나입니다. 기념 명판, 석상, 묘를 통해 작가인 리차드 해클루트 등 브리스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주요 인물들을 기리고 있기도 해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성당 건물과 성당이 브리스톨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투어는 매주 토요일에 무료로 진행되지만 기부금을 받고 있어요. 아침 기도와 저녁 예배가 매일 진행되며 일요일에 예배가 추가적으로 진행됩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성가대와 오르간 콘서트를 통해 성당의 훌륭한 음향 시설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브리스톨 성당은 매일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브리스톨 하버사이드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성당은 브리스톨 템플 미즈 기차역에서 20분만 걸으면 도착하실 수 있는데요. 근처에 있는 밀레니엄 광장에 마련되어 있는 미터식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