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뢰닝 미술관에 가면 방대한 벨기에 미술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건물 자체는 1930년대에 지어졌지만,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은 그 역사가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플랑드르의 프리미티브 작품을 비롯해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 신고전주의, 상징주의 예술과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작품을 관람해 보세요. 벨기에인들이 단연 최고의 미술관이라 칭할 만한 곳이랍니다.
그뢰닝 미술관의 대표작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리 꼽을 수 있겠지만, 2번 전시관에 진열된 15~16세기 프리미티브 미술품의 우월함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대성당 참사회원 헤오르흐 판 데르 팔러의 성모(Madonna and Child with Canon George Van der Paele)로 잘 알려진 얀 반 에이크와 한스 멤링의 작품을 보면 이들이 큰 호평을 받은 이유를 깨닫게 되실 거예요. 1번 전시관에 있는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아름답지만 어두운 작품 세계도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대순으로 배치된 전시관 사이로 계속 걸어가 보세요. 3번 전시관은 주로 브뤼헤에서 탄생한 르네상스 미술 작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뒤이어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상징주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죠. 피테르 푸르부스의 독특하면서도 소박한 초상화와, 얀 프로보스트의 충격적인 그림이 특히 눈에 띈답니다. 물론 그뢰닝 미술관은 현대 미술 작품도 비중 있게 다룹니다. 나머지 전시관을 구경하다 보면 구스타브 보에스틴의 역작 최후의 만찬(Last Supper)을 비롯한 20세기 걸작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그뢰닝 미술관을 전부 돌아보려면 2~3시간 정도 필요합니다. 박물관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작품 수가 많기 때문이죠. 각 구역 사이에는 앉을 곳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으므로 언제든지 휴식을 취하실 수 있답니다.
그뢰닝 미술관을 관람하고 나서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면 근처 데이버르 16의 아렌츠후이스로 향해 보세요. 이 18세기 저택의 1층에는 현대 미술 전시관이, 2층에는 브뤼헤 태생 화가인 프랭크 브랭귄 작품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뢰닝 미술관은 브뤼헤 중심부에 자리한 데이버르 12에 있으며, 조금만 더 걸어가면 에크하우트포트(Eekhoutpoort)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미술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관하며, 입장료에는 다국어로 제공되는 오디오 가이드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뢰닝 미술관 입장권을 제시할 경우 아렌츠후이스에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개관 시간은 동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