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호치민 광장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복잡한 베트남 남부의 이 역동적인 도시 호치민시에서 고요하고 우아한 매력을 갖춘 곳이지요.
이 광장은 19세기 및 20세기 베트남 남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랍니다. 광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프랑스풍 건축물들을 통해 베트남의 과거 식민지 역사를 엿보실 수 있어요. 휘날리는 빨간색 베트남 국기와 공산주의 혁명 지도자 호치민의 동상은 베트남의 최근 역사를 보여주고요. 주변 거리 곳곳에 자리한 고급 부티크와 유명 브랜드 상점에서는 럭셔리 쇼핑을 신나게 만끽하실 수 있답니다.
광장 북쪽에는 호치민 시청이 한 블럭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1908년에 프랑스가 완공한 이 시청은 프랑스의 파리 시청을 본딴 것이라고 해요. 이 건물에는 여러 정부 청사가 들어서 있어 일반인은 출입금지에요. 그래도 가까이 가서 흰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건물 외관의 섬세한 장식과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아름다운 기둥 및 아치형 구조물을 감상해 보세요.
시청 앞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걸으면 잘 가꿔진 생울타리는 물론 무궁화와 포인세티아 꽃밭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지요. 공원 중심에는 통일 베트남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호치민이 어린아이를 안고 앉아 있는 동상이 서 있습니다.
광장 동쪽에는 아름다운 렉스 호텔이 있어요. 이 또한 1927년 프랑스가 지은 건물인데요, 베트남 전쟁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지요. 전쟁 당시 이 호텔의 옥상 바에는 군인, 외교관, 전시 특파원 등이 자주 모였다고 해요. 새로 단장된 이 바에서 칵테일이나 저녁을 드셔보세요. 이 바는 세계 최고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어요. 해질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의 전망은 정말 일품이랍니다.
동쪽으로 한 블럭만 걸어가면 19세기 말에 프랑스가 지은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가 있어요. 베트남 전쟁 때는 난민 피난처로 사용되었던 이 화려한 극장은 오늘날 호치민시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공연이 열리는 곳이랍니다.
호치민 광장은 1군지역으로 알려진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공항에서 남동쪽으로 7km만 가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