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지 근 10년이 지난 지금 이 크레센트 시티는 1,400개가 넘는 레스토랑, 신규 호텔, 번창하는 인근 지역 등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 중 한 곳으로 재부상했답니다.
한편 미국 남부 스타일이 짙은 이 도시는 "인생을 최대한 즐기자"는 분위기가 보편적이에요. 이 도시의 별명도 그래서 "빅 이지(Big Easy)"랍니다. 이곳 사람들은 늘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며 낯선 사람들과도 편하게 대화를 나누지요.
뉴올리언스는 루이지애나 남부의 미시시피 강에 위치합니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1718년 오를레앙의 필립 공작에 의해 세워졌지요. 이 도시는 전에 스페인의 지배를 받다가 프랑스의 손으로 넘어간 다음 1803년 미국에 팔리게 되었답니다.
프랑스, 아일랜드, 독일, 아프리카 등지에서 설탕과 목화 노동자들이 이주하는 이민자의 도시가 되었지요. 오늘날에는 크리올 사람, 아프리카계 미국인, 프랑스인 등 여러 문화가 복합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프렌치쿼터에 가시면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유명해진 전차가 덜컹거리며 다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활기 넘치는 이 지역은 스페인 식민지풍의 정교한 건축물로 유명하지요. 매년 사순절에 가까워지면 프렌치쿼터에서 흥미진진한 마디 그라 축제가 벌어지는데요, 이 축제는 1743년에 시작되었다고 해요.
프렌치쿼터에 오시면 유명한 카페 두 몽드(Café du Monde)에 꼭 가보세요. 치커리를 넣은 카페오레와 프랑스 스타일의 도넛이 특히 유명하답니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잭슨 광장이 나와요. 이 아름다운 공원은 1920년대 초부터 예술가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화가, 타로 점술가, 뮤지션, 거리 공연자, 크리올 정통 요리 등의 본거지가 되었지요. 대형 샌드위치, 루이지애나의 신선한 가재 요리, 매콤한 검보, 잠바라야 스튜, 달콤한 프랄린 등 전통 음식도 맛보세요.
나이트클럽, 카페, 스트립클럽, 재즈클럽 등으로 잘 알려진 버본 스트리트는 신나는 밤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에요. 이곳에서는 뉴올리언스 출신인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하여 수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쳤답니다.
뉴올리언스는 또한 지금도 여전히 소수의 주민들이 믿고 있는 부두교의 명맥이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는 곳이에요. 악명 높은 세인트 루이스 묘지에서 부두교 테마의 투어에 참여하셔도 좋고, 라파예트 묘지는 영화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이 도시는 언덕이 없고 평평해서 걸어다니며 쉽게 둘러보실 수 있어요. 또는 별로 비싸지 않은 전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지요. 다운타운에서 몇몇 노선이 출발하며 갈 만한 곳은 거의 대부분 운행합니다. 밤에는 택시 잡는 곳이나 호텔에서 택시를 잡으실 수 있고 전화로 콜택시를 불러도 꽤 빨리 오는 편이에요. 뉴올리언스에서 직접 운전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아요.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비싸며, 일방 통행로가 많고 도로가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길찾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