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기념지는 도시 중앙 미테 지구에 있으며, 오래된 교회 경내에 있는 그림같이 푸른 공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둘로 나뉘었던 베를린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간입니다. 베를린 장벽이 1961년 베르나우어 거리를 따라 세워지자 가족과 친구들 수천 명이 갑작스럽게 이별했습니다. 장벽 건설이 끝나자, 그곳에 있던 신고딕 양식의 교회에는 사람의 발길이 끊어졌습니다. 이 교회는 분단된 베를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989년 장벽이 무너지기 4년 전에 결국 동독 사람들이 이 교회를 철거했습니다. 현재는 그 대신 화합의 교회가 세워졌는데, 여기에는 본래 찰흙을 빚어 만들었던 교회의 파편이 일부 남아 있습니다.전시대를 따라 기념지를 걸으면서 장벽의 정치적, 사회적, 기술적인 역사를 읽어 보세요. 음성 안내 장치를 대여해 장벽 근처에 살았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어 보세요. 아니면 가이드를 동반한 저렴한 투어에 참여해 분단 시절의 생활상과 탈출 시도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투어는 매주 일요일마다 방문객 센터에서 출발하는데, 이곳에서 영어와 독일어로 나오는 음성 안내 기기를 대여하실 수도 있습니다.베르나우어 거리를 따라 서 있는 금속 기둥들이 장벽이 있었던 자취를 조심스럽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바위가 길게 줄지어 있는 곳으로 가 보세요. 용감한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했던 스타지 땅굴의 흔적입니다. 근처 건물들에 그려진 그림들도 놓치지 마세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피터 라이빙이 찍은 철조망을 넘는 탈영병 사진을 스텐실로 새겨놓은 작품입니다. 베를린 장벽 기념지는 역사적으로 중요한데, 당시의 장벽 일부나 실제로 쓰였던 감시탑 등 길게 펼쳐진 "죽음의 영역"을 그대로 보존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층이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 장벽이 있었던 지역 전체를 훑어보세요. 기념지는 도심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월요일을 제외하면 연중무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