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은 텍사스주 한가운데에 위치한 대안 문화의 전초지역입니다. 자칭 '세계 라이브 음악의 수도'라고 자부하는 곳이죠. 대학촌인 이곳에는 다방면에 걸친 음악 공연장, 미술관과 극장이 가득합니다. 오스틴은 축제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가 특히 유명하죠. 보헤미아풍 아티스트, 첨단 기술 마니아며 유명 스타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들어 영화, 미술과 음악 작품을 선보이는 연례 축제입니다.
오스틴의 문화적 발전을 이끈 출발점은 1915년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도 시내의 엔터테인먼트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패러마운트 극장입니다. 처음에는 보드빌 극이며 무성 영화를 올렸지만 요즘은 주중 언제라도 연극, 뮤지컬이나 블루스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두어 블록 걸어가면 텍사스 주청사가 나옵니다. 오스틴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미국 역사 기념물로 지정된 건물이죠.
시내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가면 텍사스 대학교 교내에 있는 몇 가지 대단한 명소에 들러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화석 기록 등을 비롯한 자연사 관련 전시물이 네 개 층에 걸쳐 전시된 텍사스 기념 박물관을 구경하세요. 레이디 버드 존슨 야생화 센터에서는 수천 가지 자생종 식물에 대해 배워볼 수 있습니다. 블랜턴 미술관에는 17,000여 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루벤스 등 옛 거장의 작품부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의 라틴 아메리카 작품 컬렉션 등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죠. 길 건너편에는 밥 불록 텍사스 주립 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텍사스의 이야기'를 전하는 유물과 전시품으로 꾸며진 곳입니다.
오스틴 미술관은 두 곳에 나뉘어 있습니다. 오스틴 시내의 존스 센터와, 5마일 떨어진 곳에 오스틴 호숫가의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1916년에 지은 저택인 라구나 글로리아입니다.
오스틴 한복판에 건강한 초록이 우거진 곳이 더 있습니다. 시내 근처 콜로라도강 기슭에 있는 질커 메트로폴리탄 파크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서는 질커 수목원을 가로질러 산책을 즐기고 1헥타르 면적의 바튼 온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타운 레이크에서 카누를 타며 놀 수 있습니다.
자연 애호가들이 반할 만한 다른 명소는 시 경계선 바로 바깥에 있습니다. 오스틴 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맥키니 폭포 주립공원에서 하이킹, 피크닉과 낚시를 즐기세요. 오스틴 동물원에는 300여 마리의 개성 강한 동물들이 살고 있어 가족 나들이에 좋습니다.
다시 도심으로 돌아와 오스틴 시내를 걸어서 돌아보세요. 수십 곳의 부티크, 바,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죠. 미국 남부의 전통적인 소울 푸드를 대접하는 문샤인 패티오 바 앤 그릴이 특히 유명하고, 육즙이 풍부한 버거를 파는 헛츠 햄버거도 가볼 만합니다. 브런치는 올드 피칸 스트릿 카페를 추천합니다. 저녁 무렵이면 유서 깊은 6번가를 한가롭게 거닐다 모모스나 패리쉬 룸처럼 오붓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라이브 음악 공연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세요. 근처 이스트 8번가와 레드리버 가가 만나는 모퉁이에 시내에서 가장 사랑 받는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스텁스 바비큐(Stubb's Bar-B-Q)가 있습니다. 최신 얼터너티브 장르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군침이 절로 도는 바비큐 립,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와 얼음처럼 차가운 맥주까지 맛볼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