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니치 공원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런던의 그리니치에 자리한 드넓은 녹지 공간이에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개와 함께 산책에 나선 사람들,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 점심 시간을 틈타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온 회사원들, 피크닉을 나온 가족 등 너나 할 것 없이 그리니치 공원으로 모여들죠. 잘 가꾼 꽃밭과 랜드마크 격 건물들을 구경하고 야생 동물을 찾아보거나 콘서트와 크리켓 경기를 구경해 보세요.
다양한 높이로 조성된 이 공원의 면적은 무려 728,434m²에 이르며, 예전에는 영국 군주의 사냥터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1427년에 런던의 왕립 공원 중 최초로 담을 두른 공원이 되었죠. 유네스코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그리니치 해변 세계 문화유산에 포함되어 있기도 해요. 과거에 사냥터였던 장소답게 디 윌더니스 삼림 지대로 가면 붉은사슴과 다마사슴 외에도 박쥐와 기타 새들, 여우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 건물 앞에 200m 길이로 조성되어 있어 런던에서 가장 긴 다년초 화단을 따라 걸어볼까요? 윌리엄 4세의 조각상과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잘 정돈된 허브 정원은 기분이 좋아지는 향기를 그득 풍깁니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정글짐과 미끄럼틀, 그네를 타며 즐겁게 놀 수 있고 4월부터 10월까지는 패들보트를 빌려서 호수를 누비실 수 있죠. 수백 년 된 과수가 퀸즈 오차드를 장식하고 있는데 이곳은 여름철에 일요일마다 일반에 공개됩니다.
산책로를 따라가면 이 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천문관이자 박물관인 로얄 천문대가 나오는데요. 동반구와 서반구를 나누는 기준선이 되는 자오선에 서 보는 색다른 경험도 놓치면 안 되겠죠. 천문대 바깥으로는 그리니치와 템스 강, 런던 중심부가 펼쳐집니다. J.M.W 터너는 이러한 근사한 풍경을 그리니치 공원에서 바라본 런던이라는 그림으로 화폭에 담기도 했어요.
1100년대에 심어진 것으로 알려진 오크 나무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오크 나무는 꼭 보셔야 합니다. 헨리 8세와 앤 불린이 16세기에 이 나무를 돌며 춤을 추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죠. 이곳에서 조금만 걸으면 로마 시대 유적지가 여럿 나오는데요. 여름철에는 오후에 공연 무대에서 빅 밴드와 재즈, 교향곡 콘서트가 무료로 열리기도 합니다.
그리니치 공원은 그리니치 기차역과 메이즈 힐 기차역에서 짧은 도보 거리에 있는데요. 미터식 주차장이 공연 무대 근처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정된 행사는 공원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