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살 공원은 근 200년 간 마닐라의 녹색 휴식지 역할을 해 왔습니다. 140에이커(58헥타르)에 달하는 리살 공원은 아기자기한 정원과 각종 기념비, 연못과 호수와 놀이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리살 공원의 원 이름은 루네타였습니다. 필리핀의 국민 영웅이자 평화주의자, 개혁가인 Jose Rizal 박사를 기려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Rizal 박사의 동상 옆에 서 보세요. 화강암과 청동으로 제작된 41피트(12.6m) 높이의 기념비에는 Rizal 박사의 유골이 모셔져 있으며 주변은 군인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기념비는 박사가 처형된 장소에서 불과 수 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상 앞에 자리잡은 '마닐라 킬로미터 제로' 표지는 필리핀 내의 모든 거리를 표시할 때에 기점으로 사용됩니다.
재패니스 가든과 차이니스 가든에서 자연에 흠뻑 취해 보세요. 2.2에이커(1헥타르) 규모의 오키다리움에서는 양란과 아열대 식물, 양치류와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덩굴로 뒤덮인 트렐리스오브웨이브 밑을 산책해 보세요. 그런 다음에는 한적한 곳에 외따로 떨어진 리플렉션포인트에서 폭포와 식물들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세요. 록키 트레일을 따라가다 보면 인공 암벽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치유'의 돌이 깔려 있다는 리플렉솔로지 워크는 맨발로 걸어 보세요. 오키다리움 내의 버터플라이 파빌리온에서는 수백 마리의 나비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닙니다.
어린이들은 놀이터에 있는 다채로운 동물 조각상을 기어 오르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연못과 분수대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놀이터에는 소액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저녁에는 야외에서 음악과 불빛을 이용한 'Jose Rizal 박사의 순교' 공연이 있습니다. 실물 크기 조각상과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진행되는 공연은 30분에 걸쳐 Rizal 박사 최후의 순간을 재현합니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연되며, 영어와 필리핀어로 진행됩니다. 국립공원 개발 위원회(National Parks Development Committee) 홈페이지에서 관람료와 공연 일정을 확인하세요. '리살 공원'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리살 공원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인트라무로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올때는 '리살 파크' 혹은 '루네타'로 간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기차를 탈 때에는 United Nations 경전철역에서 내리세요. 리살 공원은 매일 개관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