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봇 타워는 특별히 세워진 전망탑으로, 브리스톨 시티 센터 근처에 있는 브랜던 힐의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브리스톨의 주요 랜드마크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잉글랜드 아본 지역의 녹지대를 감상해 보세요. 그런 후에는 브리스톨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원을 방문해 야생 동물을 찾아보고 오솔길을 따라 거닐거나 야외 연극을 관람하시면 좋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사각형 형태의 캐봇 타워는 그 높이가 32m에 이르죠. 1897년에 세워진 이 탑은 베네치아 출신 탐험가인 존 캐봇이 1497년에 브리스톨에서 북아메리카까지 한 항해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부벽과 플라잉 버트레스 같은 건축학적 설계 요소는 물론 첨탑 꼭대기를 완성하는 날개 달린 조각상도 모두 살펴보세요. 탑 아래 부분의 세 면에서 기념 명판을 보실 수도 있죠.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탑 꼭대기에서 전망대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브리스톨 성당의 탑과 세인트 메리 레드클리프 교회의 첨탑을 포함한 유명 랜드마크를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거예요. 토목 기술자인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이 설계한 대표적인 작품인 클리프턴 현수교와 SS 그레이트 브리튼도 놓치지 마시고요. 초록빛 전원 지대가 브리스톨을 둘러싸고 있어서 맑은 날에는 코츠월드 힐스와 멘디프 힐스의 어여쁜 언덕까지 보이기도 하죠.
브랜던 힐은 탑이 세워진 지점부터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강기슭과 이어집니다. 이 언덕은 1625년부터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브랜던 힐 자연보호구역을 품고 있기도 해요. 계절마다 피고 지는 야생화를 감상하고 나비와 철새, 다람쥐 등 야생 동물들을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잘 포장된 산책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잔디밭도 있죠. 매년 열리는 브리스톨 셰익스피어 축제 기간 동안에는 브랜던 힐 볼링 그린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연극들이 무대에 올려집니다.
캐봇 타워와 공원에서 가까운 거리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브리스톨 템플 미즈 기차역이 동쪽으로 3.2km 거리에 있는데요. 브리스톨 시티 박물관 및 미술관과 윌스 메모리얼 빌딩이 근처에 있으니 함께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브리스톨 하버사이드 지구에 많이 있는 관광명소까지도 걸어서 1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실 수 있죠.
캐봇 타워는 매일 개방되며 입장료가 없습니다. 주말이나 여름철에는 줄이 길게 서는 경우가 많으니 오전에 방문하셔서 한산한 분위기를 즐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