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아와 이오니아 양식의 이라클리오 로기아를 감상하며 베네치아 통치하의 이라클리오를 상상해 보세요. 이곳에서는 그 옛날 귀족들이 회동을 하거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사자와 문장(紋章)의 부조 등 세세한 부분까지 빠짐없이 복원된 이라클리오 로기아에서 과거로 여행을 떠나 보세요.
건축가 프란체스코 모로시니가 설계한 이라클리오 로기아는 1626년에서 1628년 사이에 건립되었습니다. 이라클리오 로기아는 크레타를 점령한 베네치아에 의해 세워진 네 번째 로지아(베네치아의 공공 건물)이자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로지아이기도 합니다. 1915년에 시작된 복원 작업은 2차대전 종전 직후 마무리되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은 이라클리오 로기아는 크레타 섬 최고의 베네치아식 건물이라 여겨집니다.
건물이 가까워지면 직사각형으로 된 형태와 매혹적인 주랑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아름다운 아치들은 밤이 되면 안쪽에서 은은한 불빛이 비추어 더욱 매혹적입니다. 각 코너를 장식하고 있는 사각 기둥은 베네치아 건축의 전형적인 특색입니다.
이라클리오 로기아 내부의 회랑으로 향해 보세요. 이곳이 바로 로기아의 핵심입니다. 회랑에서 열리는 행사와 공연을 참관하기 위해 모여드는 베네치아 귀족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상층부와 하층부의 서로 다른 건축 양식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하층부는 전형적인 도리아식인 반면, 상층부의 작은 아치에는 이오니아 양식이 적용됐습니다. 벽과 기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성 마가와 사자와 문장(紋章)이 부조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 위치한 이라클리오 로기아는 25번 아우구스투스 거리, 아르메리아 무기고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일 개관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이곳은 이라클리오의 시청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부 구역은 관광객의 입장이 금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