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교회(게레자 임마누엘)는 흰색 건물이 특징인 종교적 명소로 자카르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입니다. 네덜란드 양식의 이 교회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오르간 소리를 들으며 네덜란드 식민 통치 시절의 인도네시아 모습이 어떠했을지 상상해 보세요.
교회의 역사는 18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교회는 네덜란드 왕 빌렘 1세를 기리기 위해 처음에는 빌렘스케르크로 불렸어요. 네덜란드령 동인도 식민 통치 시절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코닝스플레인(왕의 광장을 의미)이라 불리는 구역에 속해 있었죠.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시 사망한 일본 군인의 유골함을 보관하는 곳으로 이용되었고 1948년에는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어요.
교회는 건물 위에 큰 돔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는 등 그리스 및 로마 사원의 양식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입구에는 여러 기둥이 받치고 있는 페디먼트가 있으며, 각 기둥은 예술적인 기둥머리로 장식되어 있죠. 페디먼트 중앙에는 나무로 된 십자가가 있어요. 기둥의 두 곡선 형태 벽은 내부의 원형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설교단을 향해 직선 및 곡선 형태로 배치된 좌석도 구경해 보세요. 신도석 주변으로는 발코니가 있고 아래에 앉은 사람들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죠. 기둥과 금박 장식의 기둥머리, 프리즈 등 내부의 구조적인 디자인도 살펴보세요. 임마누엘 교회에는 1748년 네덜란드에서 인쇄된 성서가 보존되어 있으며,
1840년대에 만들어져 1980년대 복원된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구경해 보세요. 미사는 네덜란드어, 영어, 인도네시아어로 제공됩니다. 이때 들리는 경건한 오르간 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세요. 간혹 열리는 교회 결혼식 때에도 이 오르간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임마누엘 교회는 자카르타 도심의 감비르 지구 동쪽에 위치해 있어요. 감비르 기차역에서 걸으면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주변 명소로 이스티크랄 모스크와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도 있어요. 아름다운 정원과 시내의 유명한 국가적 기념비도 둘러보고 메르데카 광장 근처 가판대에서 기념품도 구입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