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르테논

고대 그리스의 건물 중 최고로 꼽히는 파르테논을 실제 크기로 재현해 놓은 이 건물은 내슈빌의 랜드마크로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신기하게도 잘 어울립니다. 파르테논은 내슈빌의 센테니얼 공원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미술관과 그리스 여신 아테나의 동상(13m)이 들어서 있습니다. 내슈빌은 '미국의 음악 도시(Music City USA)라고 불리기 한참 전에 이미 '남부의 아테네(Athens of the South)'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별명은 1897년에 열린 테네시 센테니얼 박람회(Centennial Exposition) 기간 동안 여러 고건물에서 레크리에이션 행사가 진행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중심에는 그리스 파르테논이 있었습니다. 이 파르테논만 실제와 정확히 같은 크기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파르테논 대리석은 영국 박물관과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서 직접 공수해온 자재들로 재현되었습니다. 센테니얼 박람회를 위한 이런 건물들은 임시로 세워진 구조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파르테논은 현지 주민과 방문객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철거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원래 목재, 석고와 벽돌로 만들었던 파르테논은 1920~1930년 사이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전면 재건축되었습니다. 현재 파르테논은 내슈빌의 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도리아식 기둥 사이를 걸어보고 서부에서 가장 큰 실내 조각상 중 하나인 아테네상을 올려다 보세요. 이어서 19~20세기 미국 화가들이 그린 63점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컬렉션을 구경해 보세요.여름이 되면 파르테논이 멋진 극장으로 탈바꿈합니다. 지역 언론을 통해 공연 시간을 확인하세요. 파르테논은 내슈빌 야경 투어(Nashville Nights and Lights Tour)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운이 좋으면 흥미로운 토가 파티가 펼쳐지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파르테논을 방문할 때에는 센테니얼 파크의 수많은 명소들도 구경해 보세요. 근처의 호수에서 가져온 빵을 오리에게 나눠 주거나 정원을 산책하거나 낡은 세이버 제트기와 기차를 구경해 보세요. 잔디밭에서는 시장이나 장터가 열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파르테논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제대로 구경하려면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센테니얼 공원은 내슈빌 도심에서 서쪽으로 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근처에서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으며 주차비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