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의 고층건물 사이에서도 단연 최고의 웅장함을 발산하는 리유니언 타워는 1978년에 문을 연 이후 줄곧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왔습니다. 건물 형태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신의 골프공'이라고도 한답니다. 댈러스 어디서나 찾아보실 수 있죠. 리유니언 타워는 밤이 되면 그 진가를 발휘해요. 건물 꼭대기 돔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260개의 LED 조명이 매일 밤 도심 하늘을 밝게 비추는데, 조명 색이 바뀌기도 한답니다. 댈러스 카우보이스 풋볼 팀을 응원할 때에는 파란 불빛으로, 성패트릭데이에는 녹색 불빛으로 반짝이죠.
지난 수십 년간 댈러스의 스카이라인이 바뀌었고 유서 깊은 여러 사라지기도 했지만 리유니언 타워는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켜왔어요. 171m나 되는 높다란 건물이 댈러스를 굽어보고 있답니다. 주 기둥은 층계참이 61개 있는 계단 837개로 이루어져 있고, 돔 지름은 36m에 달합니다. 건물 꼭대기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중 아래층은 전망대로, 중간층은 사적인 용도로 쓰이고 있죠. 전망대는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느라 한동안 영업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나서 방문하시는 편이 좋아요.
타워 최고층에는 칭찬이 자자한 최고급 레스토랑, 울프겡 퍽의 파이브 식스티(Five Sixty by Wolfgang Puck)가 있습니다. 이곳은 55분간 천천히 돌아가는 회전식 레스토랑으로, 오스트리아 태생의 유명 요리사 울프겡 퍽이 운영하고 있어요.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일본, 미국 요리를 선보이죠. 가격이 비싸고 복장 규정이 엄격해서 여행 경비가 넉넉하지 않은 관광객이 찾기에는 어렵겠지만, 댈러스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하고 싶은 분이라면 낭만적인 저녁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곳이랍니다.
가격대가 좀 더 저렴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타워에서 역사 지구를 지나 엘름 스트리트의 큰 길가를 따라 걸어가 보세요. 근처의 수많은 바 중 한 곳에 들어가 잔을 들고 남부 지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묘사되는 건물을 향해 건배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