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산티아고 시립극장(테아트로 무니시팔 데 산티아고)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눈과 귀를 사로잡는 발레, 오페라와 필하모닉 공연에 빠져보세요. 이 극장은 산티아고 공연 예술의 중심이며 1857년에 주세페 베르디의 에르나니를 상연하며 문을 열었답니다. 그 이후 루치아노 파바로티나 훌리오 보카 등 수많은 오페라 가수와 무용수들이 이곳을 찾아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칠레 국립 발레단에서는 클래식 넘버와 현대 무용을 고르게 선보입니다. 지젤, 그리스인 조르바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 주로 상연되죠. 유명 오페라도 볼 수 있어요. 베르디의 오델로,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는 물론 빈첸조 벨리니의 청교도들까지, 좋아하는 작품을 골라 보세요. 산티아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자체 리사이틀 공연도 하지만 오페라 반주도 제공합니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대표 공연은 베토벤 교향곡 제 9번과 하이든의 교향곡 제 103번 등을 연주합니다.
극장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로는 피아노 독주 공연과 어린이를 위해 특별히 변형한 오페라와 발레 공연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장난감 병정과 그림 형제의 헨젤과 그레텔 등입니다.
잠시 시간을 들여 극장의 건축미도 감상하세요. 웅장한 신고전주의 양식 외관은 프랑스 건축가 클로디오 프란시스코 브뤼네 데 벤이 설계한 작품입니다. 실내 또한 화려한 기둥, 우아한 아치, 대리석 바닥과 현관에 놓인 벨벳을 씌운 의자 등으로 아름답기 이를 데 없습니다.
산티아고 시립극장은 산티아고의 유서 깊은 중심가에 위치하며 아르마스 광장에서 걸어서 금방 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 산타 루시아 역에서도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근처의 명소로는 경치가 아름다운 산타 루시아 언덕과, 폭넓은 식민지 시대 미술과 종교 미술 작품을 소장한 산프란시스코 성당 등이 있습니다.
공연은 일 년 내내 있습니다. 발레와 오페라 공연은 각기 4월부터 12월, 5월부터 11월까지만 열립니다. 입장권은 극장 매표소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목요일과 금요일에 영어와 스페인어 가이드가 딸린 투어를 제공합니다. 투어에 참가하면 무대에 서볼 수도 있고 무대 뒤편도 들여다 보며 극장의 유구한 역사도 배워볼 수 있어요. 자세한 투어 정보와 행사 일정은 극장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