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정치가, 건축가, 아티스트와 작가들이 즐겨 찾는 라스타리아는 산티아고 한가운데에 위치한 번화한 지구, 즉 '바리오'입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문화 행사와 역사 관련 행사, 미식, 휴식과 오락이 어우러진 다양한 즐거움이 기다립니다.
이곳을 둘러보기에 좋은 출발점은 예쁜 교회인 이글레시아 델라 베라 크루즈입니다. 산티아고 시의 설립자인 페드로 데 발디비아가 살던 집 부지에 지은 교회죠. 호세 빅토리노 라스타리아 거리를 따라 산책하며 마음에 드는 카페, 서점, 영화관이나 극장을 찾아보세요. 페리아 데 안티구에다데스(앤티크 시장) 판매대도 구경할 만합니다. 이 시장은 거리 북쪽 끝의 보행자 전용 구역에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립니다.
자갈이 깔린 물라토 길 데 카스트로 광장 주변에 늘어선 우아한 건축물을 구경하고 박물관에도 들어가 보세요. 무세오 데 아르테스 비수알레스(시각 미술 박물관)에서는 정기적으로 전시물을 교체해 가며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합니다. 칠레의 토착 문화를 알아보려면 무세오 아르케올로지코 데 산티아고(산티아고 고고학 박물관)만한 곳이 없죠. 입장권 한 장으로 두 박물관을 모두 돌아볼 수 있습니다.
경치가 아름다운 파르케 포레스탈(삼림 공원)에서는 산책, 운동도 할 수 있지만 잔디밭에 누워 쉬기만 해도 좋아요. 콜롬비아 아티스트인 페르난도 보테로 등 유명 아티스트의 조각 작품도 많이 소장하고 있답니다. 무세오 데 아르테 콘템포라네오(현대 미술관)과 무세오 데 벨라스 아르테스(국립 미술관)에 더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웅장한 신고전주의 양식 궁전에 있답니다.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화 센터에서는 유료 가이드 투어를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곳은 칠레 군사 정권의 사령부였던 곳입니다. 그런 다음, 복합 단지에서 극이나 댄스 공연, 예술 전시회나 영화를 감상하세요. 근처에 있는 층계를 오르면 세로 산타 루시아(산타 루시아 언덕)이 나옵니다. 산티아고 시내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지니 꼭 올라가 보세요. 이 언덕 꼭대기가 바로 스페인 정복자 페드로 데 발디비아가 1541년에 산티아고를 세운 지점입니다.
4월에 방문하면 냠 산티아고라는 라틴 아메리카 요리 축제가 열립니다. 유명 셰프들의 요리 시연을 지켜보세요. 주변 레스토랑에서는 라틴 아메리카 곳곳의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유럽 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곳으로 삼림 공원과 산타 루시아 언덕 사이에 있습니다. 라스타리아는 아르마스 광장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입니다. 이 동네는 공공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벨라스 아르테스나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 역에서 하차하세요.